늙어가는 지역은 집값도 자산도 낮아요. 전남·경북·강원·전북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공식이 두 곳에서 깨져요. 부산은 늙었는데 집값이 비싸고, 인천은 젊은데 가구 자산이 전국 꼴찌예요.

이 사이트가 다룬 순위표 네 개를 겹쳐서 확인했어요. 시도별 고령인구 비율 순위, 아파트 매매평균가격 순위, 가구 순자산 순위, 인구밀도 순위예요. 두 도시가 왜 어긋나는지 숫자로 풀어볼게요.

부산 고령인구 비율(5위)
26.0%
아파트값은 4위
부산 아파트 매매가
4.55억
고령 상위 4곳의 2배
인천 고령인구 비율(13위)
19.6%
상대적으로 젊은 축
인천 가구 순자산(꼴찌)
3.04억
1년 새 2.7% 감소

고령인구 비율 집값 자산 데이터노트

부산은 늙었는데 집값이 안 싸다

이 비율이 가장 높은 다섯 곳은 전남(29.1%), 경북(28.3%), 강원(27.7%), 전북(27.4%), 부산(26.0%)이에요. 앞의 네 곳은 아파트값도 나란히 바닥권이에요. 2.11억에서 2.53억 사이예요.

부산만 4.55억으로 튑니다. 앞선 네 곳의 두 배 가까이 돼요. 답은 인구밀도에 있어요. 네 곳은 90명에서 218명/㎢인데 부산은 4,222.9명/㎢로 전국 2위예요. 같은 고령화라도 농어촌에서 늙는 것과 인구 320만 광역시에서 늙는 건 다른 얘기예요.

고령인구 비율 상위 5개 시도의 아파트 매매평균가격

전라남도

2.22억

경상북도

2.11억

강원

2.48억

전북

2.53억

부산(5위)

4.55억

국민평형(전용 84㎡) 환산가. 부산만 나머지 네 곳의 두 배 가까이 비싸요.

부산은 왜 늙었는데 집값이 안 내려갔나요?

늙은 이유와 비싼 이유가 서로 달라서예요. 부산이 늙은 건 조선업·신발산업 일자리가 줄면서 젊은 세대가 수도권으로 떠났기 때문이에요(시도별 고령인구 비율 순위에서 다뤘어요). 하지만 항만과 도심 기능, 좁은 면적은 그대로 남았어요. 사람이 줄어도 살 곳은 여전히 부족한 도시라, 집값을 떠받치는 힘이 농어촌과 다릅니다.

인천은 젊은데 자산이 꼴찌다

반대쪽도 봤어요. 고령화율이 가장 낮은 다섯 곳은 세종(12.8%), 경기(18.4%), 광주(19.4%), 울산(19.5%), 인천(19.6%)이에요. 세종이 6.06억, 경기가 5.60억으로 자산도 높아요. 젊으면 자산도 많다는 공식이 여기까진 맞아요.

인천에서 어긋납니다. 가구 순자산 3.04억원으로 17개 시도 중 꼴찌예요. 1년 새 2.7% 더 줄기까지 했어요.

고령인구 비율 하위 5개 시도의 가구 순자산

세종

6.06억원

경기도

5.60억원

울산

3.92억원

광주

3.57억원

인천(꼴찌)

3.04억원

가장 젊은 축인 인천만 순자산이 눈에 띄게 낮아요.

원인은 벌이가 아니라 가진 것에 있어요. 인천 가구의 근로소득은 4,051만원으로 전국 평균(4,747만원)의 85% 수준이에요. 크게 처지지 않아요. 부채도 8,503만원으로 전국 평균(9,534만원)보다 적어요. 빚에 눌려 순자산이 깎인 게 아니라는 뜻이에요.

갈린 건 실물자산이에요. 인천 가구가 가진 집과 땅은 2.90억원인데 전국 평균은 4.30억원이에요. 전국과의 순자산 격차 1.67억원 중 1.40억원이 여기서 나와요. 자산이 적으니 거기서 나오는 재산소득도 352만원으로 전국(614만원)의 57%에 그쳐요. 자산이 자산을 부르지 못하는 구조예요.

인천은 왜 순자산이 전국에서 가장 낮나요?

벌이가 나빠서가 아니에요. 근로소득은 전국 평균의 85%고, 부채는 오히려 전국보다 적어요. 문제는 보유한 부동산이에요. 인천 가구의 실물자산은 2.90억원으로 전국 평균 4.30억원의 67%뿐이고, 순자산 격차의 대부분이 여기서 생겨요. 인천 아파트값 자체는 4.55억원으로 시도 4위인데, 그 집을 소유한 가구가 적다는 뜻이에요. 여기에 2025년 인천 부동산 가치가 2.4% 내리는 동안 서울은 11.0% 오르면서 격차가 더 벌어졌어요.

고령인구 비율만 보고 그 지역의 집값과 자산을 예단하면 절반은 틀려요. 농어촌 고령화는 집값과 자산을 함께 끌어내리지만, 부산 같은 대도시는 도시 기능이 남아 집값을 떠받쳐요. 반대로 젊은 인천은 보유 부동산이 적어 순자산이 전국에서 가장 낮아요. 인구 구조는 지역 경제를 읽는 변수 하나일 뿐입니다.

데이터 출처

고령인구 비율
국가데이터처(KOSIS), 2026년 6월 기준
아파트 매매평균가격
한국부동산원, 2026년 4월 기준(국민평형 84㎡ 환산)
가구 자산·부채·소득
국가데이터처 가계금융복지조사, KOSIS DT_1HDAAA01, 2025년 기준
인구밀도
국가데이터처, 인구총조사 2024년 기준

순위 수치는 시도별 고령인구 비율 순위, 아파트 매매평균가격 순위, 가구 순자산 순위, 인구밀도 순위 글에서 재인용했어요. 인천의 실물자산·근로소득·재산소득·부채는 가계금융복지조사 원자료(KOSIS DT_1HDAAA01)에서 직접 확인했어요. 원자료는 통계청 KOSIS에서 볼 수 있어요.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지역 부동산을 사거나 팔라는 투자 조언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