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에 지역별 자산 얘기가 올라오면 댓글이 순식간에 몇백 개씩 붙어요. 다들 자기 동네부터 확인하고 나서 논쟁을 시작하거든요. 그런데 실제 가구 순자산 순위를 보면 커뮤니티에서 떠도는 얘기와는 결이 다른 그림이 나와요.
순자산은 집·예금·주식 같은 자산에서 대출·전세보증금 같은 부채를 뺀 금액이에요. 국가데이터처 가계금융복지조사 2025년 기준이에요.
표 맨 아래 17위는 인천인데, 인천이 눈에 띄는 이유는 순위가 아니라 서울과의 격차예요. 2024년 2.07배였던 격차가 2025년 2.34배로 벌어졌어요. 금액으로는 4억 850만원 차이예요. 서울의 부동산 가치가 1년 새 11.0% 뛰는 동안 인천은 2.4% 줄었기 때문이에요.
2025년 시도별 가구 순자산 순위
막대는 1위 서울 대비 상대 수준이에요. 오른쪽 칩은 1년 전인 2024년 조사보다 순자산이 늘거나 준 비율이에요. 여러분 지역부터 찾아보세요.
순자산이 정확히 뭔가요?
집·예금·주식 같은 총자산에서 대출·전세보증금 같은 부채를 뺀 금액이에요. 이번 가구 순자산 순위는 국가데이터처가 해마다 3월 말을 기준으로 전국 가구를 조사해 낸 평균값이에요.
서울과 인천, 격차가 1년 새 더 벌어졌어요
2024년만 해도 서울과 인천의 가구 순자산 격차는 2.07배였어요. 그런데 2025년 조사에서는 2.34배로 벌어졌어요. 금액으로는 4억 850만원 차이예요. 원인은 단순해요. 서울의 부동산(실물자산)이 1년 새 11.0% 뛰면서 자산 전체를 끌어올렸거든요. 반대로 인천의 부동산 가치는 같은 기간 2.4% 줄었어요.

4억 850만원이 얼마나 큰 돈인지 감이 잘 안 오시죠? 인천 가구의 평균 연간 소득이 6,335만원이니까, 인천 가구가 지금 버는 돈을 한 푼도 안 쓰고 6년 넘게 모아야 채울 수 있는 격차예요.
서울 자산이 이렇게 많이 늘어난 이유가 뭔가요?
부동산 값이 올랐기 때문이에요. 서울 가구가 들고 있는 실물자산(주로 집)이 1년 새 11.0% 늘면서, 순자산 증가분 6,580만원 중 대부분을 차지했어요. 반면 금융자산 증가율은 6.4%로 부동산보다 낮았어요.
서울에서 10년 전 산 아파트를 그대로 갖고 있는 50대 가구주라면, 특별히 뭘 하지 않아도 통장 밖 자산이 저절로 불어나는 걸 체감했을 거예요. 반면 인천에서 맞벌이로 대출을 갚아나가는 30대 부부라면 월급은 줄고 집값은 오히려 내려가서 살림이 더 팍팍해졌다고 느꼈을 수 있어요.
그런데 진짜 이상한 곳은 세종이었어요
세종은 순자산 2위예요. 부자 도시라는 이미지가 있죠. 그런데 2025년 조사에서 세종의 가구 순자산은 1년 전보다 오히려 2.8% 줄었어요. 원인을 뜯어보면 부동산이 아니에요. 세종의 실물자산은 1년 새 0.1% 감소에 그쳐 거의 제자리였어요. 대신 예금·주식 같은 금융자산이 8.3%나 줄면서 순자산 전체를 끌어내렸어요.
세종은 신도시라 집값이 계속 오르는 거 아니었나요?
최근엔 아파트 공급이 늘면서 조정 국면에 들어갔어요. 이번 조사에서도 세종의 실물자산은 거의 그대로였고, 순자산이 줄어든 진짜 원인은 부동산이 아니라 금융자산 감소였어요.
여기서 앞서 던져둔 인천 얘기를 회수할게요. 17개 시도 가운데 소득과 자산이 동시에 줄어든 곳은 딱 두 곳, 세종과 인천뿐이에요. 세종은 소득이 1.4% 줄고 자산이 1.9% 줄었어요. 인천은 소득이 2.8% 줄고 자산이 2.5% 줄었어요. 나머지 15개 시도는 소득과 자산 둘 다 늘었거나, 둘 중 하나만 줄었어요. 인천이 순위 꼴찌이면서 동시에 이 두 곳 중 하나라는 게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에요.
부채가 많으면 더 위험한 거 아닌가요?
자산 대비 부채 비중을 보면 서울은 14.8%, 인천은 21.8%예요. 인천 가구가 서울보다 자산은 적은데 빚 비중은 더 크다는 뜻이에요. 자산이 줄어드는 국면에서는 이 비중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요.
이런 흐름은 시도별 개인소득 순위에서 서울이 줄곧 상위권을 지키는 것과도 맞닿아 있어요. 소득이 많은 지역일수록 부동산 같은 실물자산을 더 많이 쌓을 여력이 있고, 그 자산이 다시 순자산 격차를 벌리는 식으로 이어지거든요.
서울의 순자산은 부동산이 밀어 올렸어요. 세종과 인천은 소득과 자산이 함께 줄며 이번 가구 순자산 순위에서 유일하게 뒷걸음질했어요. 가구 재산을 가르는 건 이제 사는 지역 자체가 아니라 부동산을 쥐고 있는지 여부예요.
데이터 출처
- 통계
- 국가데이터처 가계금융복지조사 「지역별 자산·부채·소득 현황」
- 기준 시점
- 2025년 3월 말(자산·부채), 2024년(소득). 2024년 조사와 비교
- 집계 갱신일
- 2025-11-27
- 통계표
- KOSIS DT_1HDAAA01
이 가구 순자산 순위의 원자료는 국가통계포털 KOSIS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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