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순위

시도별 고용률 순위에서 1위는 제주도예요. 15세 이상 인구 중 69.8%가 일하고 있어요. 그런데 같은 제주도를 개인소득 순위로 다시 세우면 자리가 완전히 바뀌어요. 17개 시도 중 소득은 꼴찌예요. 반대로 고용률 15위인 울산은 소득 순위 2위에 올라요. 고용률 1위 제주는 소득 순위에서 꼴찌로 내려앉습니다. 고용률 15위 울산은 소득 순위 2위로 올라섭니다.

이 사이트는 앞서 시도별 고용률 순위, 시도별 실업률 순위, 시도별 개인소득 순위를 각각 다뤘어요. 세 편 모두 통계청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원자료를 그대로 썼어요. 이번엔 그 세 순위를 한 표에 겹쳐서, 따로 봤을 때는 안 보이던 관계를 확인해볼게요. 고용률이 높다는 건 일자리가 많다는 뜻이 아니에요. 그 지역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일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숫자일 뿐이에요.

제주 고용률 순위
1위
69.8%
제주 개인소득 순위
17위
▼16계단
울산 고용률 순위
15위
59.9%
울산 개인소득 순위
2위
▲13계단

고용률 순위와 소득 순위를 나란히 놓으면

17개 시도의 고용률 순위와 개인소득 순위를 나란히 놓고, 순위가 몇 계단 움직였는지를 계산했어요. 새로 조사한 숫자는 없어요. 이미 발행한 두 순위표의 등수를 그대로 가져와 뺐을 뿐이에요.

고용률 순위를 소득 순위로 바꿔 다시 세우면 이렇게 달라집니다

제주고용률 1위 → 소득 17위▼16
울산고용률 15위 → 소득 2위▲13
서울고용률 13위 → 소득 1위▲12
경북고용률 5위 → 소득 16위▼11
대전고용률 12위 → 소득 3위▲9
충남고용률 4위 → 소득 13위▼9

순위가 가장 크게 움직인 곳은 제주예요. 고용률 1위에서 소득 17위로 열여섯 계단 내려앉아, 이 표에 있는 어떤 지역보다도 낙폭이 컸어요.

제주만 유별난 게 아니에요. 고용률 상위권 순위를 그대로 소득 상위권까지 이어가는 지역은 거의 없어요.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두 그룹으로 나눠 살펴볼게요.

농사짓는 사람이 많은 지역이 고용률 상위권을 차지하는 이유

고용률 상위 5곳은 제주(1위), 충북(2위), 전남(3위), 충남(4위), 경북(5위)이에요. 다섯 곳 모두 농림어업 비중이 다른 지역보다 높아요. 농사짓는 사람은 대부분 자영업자거나 무급으로 가족 농사를 돕는 사람이에요. 이런 경우도 통계에서는 취업자로 잡혀요. 게다가 농사는 정년이 따로 없어서 60대, 70대도 계속 일하는 사람으로 집계돼요. 일하는 사람이 많다고 버는 돈도 많은 건 아니에요.

고용률이 높으면 좋은 일자리가 많다는 뜻인가요?

아니에요. 고용률은 15세 이상 인구 중 몇 명이 일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비율일 뿐이에요. 그 일자리의 임금 수준이나 안정성은 다른 통계로 따로 봐야 해요.

고용률 상위 5곳, 소득은 이렇습니다

제주(고용률 1위)

2,461만원 · 소득 17위

충북(고용률 2위)

2,655만원 · 소득 9위

전남(고용률 3위)

2,680만원 · 소득 8위

충남(고용률 4위)

2,561만원 · 소득 13위

경북(고용률 5위)

2,486만원 · 소득 16위

막대 길이는 소득 전국 1위 서울(3,222만원)을 100으로 놓은 상대 비율이에요. 고용률 상위 5곳 중 소득 10위 안에 든 곳은 충북(9위)과 전남(8위) 두 곳뿐이에요.

고용률 상위권 다섯 곳 중 셋(충남·경북·제주)은 소득 순위가 13위보다 낮습니다. 일하는 사람 비율은 높아도, 그 일이 벌어들이는 돈은 하위권인 지역이라는 뜻이에요.

일하는 사람은 적어도 버는 돈은 많은 지역

반대 방향도 있어요. 소득 상위 5곳은 서울(1위), 울산(2위), 대전(3위), 세종(4위), 경기(5위)예요. 이 중 울산과 대전은 고용률 순위가 각각 15위, 12위로 하위권이에요. 소득은 상위권인데 고용률은 하위권인 지역이라는 뜻이에요.

울산은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SK에너지 같은 대형 공장이 여러 곳 모여 있는 지역이에요. 조선업과 석유화학 같은 업종은 임금 수준이 높은 대신, 채용 규모 자체는 크지 않아요. 울산은 15세 이상 인구 중 59.9%만 일하지만, 그 일하는 사람들의 평균 소득은 전국 2위입니다.

울산은 왜 고용률이 낮은데 소득은 높은가요?

조선업·석유화학 같은 대형 제조업은 임금이 높은 대신 채용 인원이 상대적으로 적어요. 일하는 사람 자체는 다른 지역보다 적어도, 그 일자리의 임금 수준이 높아서 1인당 소득은 올라가요.

소득 상위 5곳, 고용률은 이렇습니다

서울(소득 1위)

61.5% · 고용률 13위

울산(소득 2위)

59.9% · 고용률 15위

대전(소득 3위)

62.0% · 고용률 12위

세종(소득 4위)

64.6% · 고용률 6위

경기(소득 5위)

63.8% · 고용률 8위

막대 길이는 고용률 전국 1위 제주(69.8%)를 100으로 놓은 상대 비율이에요. 소득 상위 5곳 중 고용률 10위 안에 든 곳은 세종(6위)과 경기(8위) 두 곳뿐이에요.

소득 상위권 다섯 곳 중 세 곳(서울·울산·대전)은 고용률이 10위 밖이에요. 돈을 잘 버는 지역이라고 해서 일하는 사람 비율까지 높은 건 아니라는 뜻이에요.

서울은 왜 소득도 실업률도 1위인가

서울은 소득 순위 1위이면서 동시에 실업률 순위도 1위예요. 2025년 서울 실업률은 3.4%로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어요. 1년 전보다 실업자가 1만 6,700명 늘었는데, 같은 기간 전국 전체 실업자 증가폭은 7,100명뿐이었어요. 서울 한 곳의 증가분이 전국 증가분보다 더 컸어요.

서울은 소득도 1위인데 왜 실업률도 1위인가요?

채용 공고가 가장 많은 곳이 서울이라, 지방에서 대학을 마치거나 이직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서울로 옮겨와요. 그중 상당수가 몇 달씩 자리를 못 구하고 있어서 실업자로 잡혀요. 일자리와 소득이 많은 도시일수록, 그 일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사람도 함께 몰린다는 뜻이에요.

고용률로 보면 서울은 13위, 하위권에 가까워요. 소득이 가장 높고 실업률도 가장 높은 도시인데, 정작 일하는 사람 비율은 중하위권이에요. 서울은 소득 1위, 실업률 1위, 고용률은 13위로 세 순위가 전부 다른 방향을 가리킵니다. 한 지역을 하나의 숫자만으로 판단하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 있어요.

제주와 울산의 개인소득 차이는 651만원이에요. 한 달 단위로 나누면, 울산 사람이 제주 사람보다 매달 54만원 넘게 더 버는 셈이에요. 그런데 고용률은 정반대예요. 제주는 15세 이상 인구 10명 중 7명이 일하고, 울산은 10명 중 6명이 일해요. 더 적은 사람이 일하는 울산에서, 그 사람들이 오히려 더 많이 버는 거예요.

고용률·실업률과 개인소득은 같은 해 기준인가요?

아니에요. 고용률과 실업률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2025년 확정치예요. 개인소득은 국가데이터처가 2025년 12월에 발표한 2024년 지역소득 잠정치예요. 개인소득 통계가 1년 늦게 발표되는 구조라 기준 연도가 달라요.

이 숫자를 그대로 믿으면 안 되는 지점

고용률·실업률은 2025년 연간 확정치이고 개인소득은 2024년 잠정치예요. 개인소득 통계가 다른 두 통계보다 발표가 1년 늦기 때문에 생기는 시차예요. 또 이 표의 순위 이동은 각 지역의 절대적인 경제 수준이 아니라, 17개 시도 안에서의 상대적인 자리바꿈만 보여줘요. 순위가 몇 계단 움직였는지가 실제 값 차이의 크기와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아요.

시도별 고용률 순위는 그 지역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일하고 있는지를 보여줄 뿐, 얼마나 좋은 일자리인지는 보여주지 않아요. 제주와 충북처럼 고용률이 높은 지역은 농림어업 비중이 높아 일하는 사람은 많아도 소득은 하위권이에요. 반대로 울산과 대전은 고용률이 낮아도 소득은 상위권이에요. 일하는 사람 수가 아니라 그 일의 임금 수준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고용률 하나만 보고 그 지역의 경제 사정을 판단하면, 절반의 이야기만 보게 됩니다.

이 글은 이미 발행한 시도별 고용률 순위, 시도별 실업률 순위, 시도별 개인소득 순위 세 편의 원자료를 그대로 재인용했어요. 새로 조사하거나 추정한 숫자는 없어요. 세 순위를 겹쳐 계단 수를 계산한 것만 새로 했어요.

출처

고용률·실업률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행정구역(시도)별 고용률·실업률(DT_1DA7004S), 2025년 연간 확정치
개인소득
국가데이터처 「지역소득」, 1인당 개인소득(DT_1C96), 2024년 잠정치(2025-12-19 공표)

이 순위들의 원자료는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KOSIS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시도별 고용률 순위, 시도별 실업률 순위, 시도별 개인소득 순위 원문도 함께 보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