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별 인구 순위 변동

인구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부산광역시는 20년째 인구가 줄고 있는 지역이기도 해요. 2005년 363만 8,293명이던 인구가 2025년 324만 1,600명으로 줄었어요. 39만 6,693명이 빠진 건데, 증가율만 놓고 보면 17개 시도 중 꼴찌예요. 인구는 여전히 3위인데 증가율은 최하위, 이 어긋남이 이번 20년 인구 순위 변동의 핵심이에요.

그런데 순위표 자체는 생각보다 얌전했어요. 통계청 KOSIS 주민등록인구현황으로 2005년과 2025년을 나란히 놓고 비교했어요. 20년 터울로 시도별 인구를 대조해봤더니 자리가 바뀐 곳은 딱 3쌍, 6개 시도뿐이었어요. 나머지 11개 시도는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같은 자리를 지켰어요.

인천이 경상북도를 앞질렀어요. 충청남도가 전라남도를, 충청북도가 강원도를 추월했어요. 2012년 새로 생긴 세종특별자치시까지 더해지면서 지도가 미세하게 다시 그려졌어요.

+28.4%경기 20년 인구 증가율(1위)
-10.9%부산 20년 인구 증가율(꼴찌)
320년간 자리가 바뀐 시도

2025년 시도별 인구 순위, 상위권은 20년째 그대로다

2025년 기준 인구 1위는 경기도 1,373만 135명이에요. 2위는 서울 929만 9,548명이에요. 이 둘의 순서는 2005년에도 똑같았어요. 순위 다툼은 3위 부산부터 시작돼요. 아래 표에 2025년 인구와 2005년 대비 순위 이동을 함께 담았어요.

1경기도13,730,135명
2서울특별시9,299,548명
3부산광역시3,241,600명
4경상남도3,207,383명
5인천광역시3,051,961명▲1
6경상북도2,506,526명▼1
7대구광역시2,353,032명
8충청남도2,136,753명▲1
9전라남도1,779,135명▼1
10전북특별자치도1,724,856명
11충청북도1,596,502명▲1
12강원특별자치도1,508,500명▼1
13대전광역시1,440,729명
14광주광역시1,392,013명
15울산광역시1,091,948명
16제주특별자치도664,792명
17세종특별자치시391,965명NEW

세종특별자치시는 왜 순위표 맨 아래에 있나요?

2012년에야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출범해서 2005년 비교 대상 자체가 없었어요. 13년이 지난 지금도 39만 명대라 제주보다도 인구가 적어요. 신도시라고 바로 큰 도시가 되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사례예요.

인구수 순위는 웬만해선 안 흔들려요. 덩치가 큰 지역일수록 몇 퍼센트가 줄어도 순서가 바뀌려면 바로 아래 지역과 격차가 이미 좁아져 있어야 해요. 경기와 서울은 20년 내내 격차가 커서 순서가 바뀔 여지가 없었어요. 반대로 인천·경북, 충남·전남, 충북·강원은 애초에 격차가 크지 않았어요. 그래서 증가율 차이만으로도 자리가 뒤집혔어요.

인구가 아니라 20년 증가율로 다시 세우면 순위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경기도+28.4%
제주특별자치도+19.2%▲14
인천광역시+17.4%▲2
충청남도+8.9%▲4
충청북도+7.2%▲6
경상남도+1.5%▼2
울산광역시+0.4%▲8
강원특별자치도-0.3%▲4
광주광역시-0.7%▲5
대전광역시-1.0%▲3
대구광역시-6.3%▼4
경상북도-6.8%▼6
전북특별자치도-8.5%▼3
서울특별시-8.5%▼12
전라남도-9.6%▼6
부산광역시-10.9%▼13

인구수로는 3위인 부산이 증가율로 세우면 16개 시도 중 꼴찌로 떨어집니다. 세종은 2005년 자료가 없어 증가율 비교에서 뺐습니다.

이 표에서 가장 크게 흔들린 건 부산이에요. 인구수 순위는 3위인데 증가율 순위로 다시 세우면 맨 아래로 떨어져요. 이동 폭이 무려 13계단이에요. 서울도 2위에서 14위로 12계단 내려앉았어요. 반대로 제주는 인구수로는 16위인데 증가율로는 2위로 뛰어올라 14계단을 올라갔어요. 덩치가 큰 도시일수록 줄어드는 속도가 빠르고, 작은 지역일수록 조금만 늘어도 증가율이 크게 잡혀요. 그래서 두 순위가 정반대로 갈려요.

숫자로 번역하면

경기도는 20년 동안 매일 415명씩 늘었어요. 하루도 쉬지 않고 사람들이 경기도로 옮겨온 셈이에요. 반대로 부산은 매일 54명씩 빠져나갔어요. 서울도 매일 119명씩 줄었어요. 경기도가 늘어난 사람 수의 상당 부분은 서울과 부산에서 넘어온 인구예요.

20년 인구 순위 변동은 왜 딱 세 쌍에서만 일어났을까

인천은 2005년 260만 495명에서 2025년 305만 1,961명으로 늘었어요. 45만 1,466명이 늘면서 경상북도를 앞질렀어요. 인천국제공항과 송도·청라 경제자유구역, 신도시 개발이 이어지면서 수도권 확장의 수혜를 그대로 받았어요. 반면 경상북도는 같은 기간 268만 8,491명에서 250만 6,526명으로 줄었어요. 포항 철강 등 전통 제조업 고용이 정체되면서 젊은 인구가 수도권과 대구로 옮겨간 영향이 커요.

충청남도와 전라남도의 순서도 바뀌었어요. 충남은 당진·아산의 산업단지와 수도권 공장 이전이 인구를 끌어왔어요. 전남은 농어촌 고령화와 청년 유출이 계속되면서 자리를 내줬어요. 충북과 강원의 역전은 더 미세해요. 충북은 청주·오송의 바이오·반도체 산업단지가 인구를 붙잡았어요. 강원은 관광업 의존도가 높아 상용직 일자리 증가가 더뎠어요. 세 쌍 모두 원래 인구 격차가 크지 않았던 이웃끼리예요. 산업단지 하나 유치 여부가 20년 뒤 순위를 바꿀 만큼 영향을 준 거예요.

부산과 서울은 왜 이렇게 많이 줄었나요?

서울은 집값 부담과 주거 공간 한계로 경기·인천으로 인구가 이동하는 흐름이 20년째 이어지고 있어요. 부산은 조선업과 신발산업 같은 제조업 고용이 줄면서 청년층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옮겨갔어요. 두 지역 다 원인은 다르지만 결과는 같은 인구 유출이에요.

이 흐름 뒤에는 반복되는 인물상이 있어요. 지방 국립대를 졸업하고 부산에서 첫 직장을 구한 30대 직장인이 전형적이에요. 조선업 협력업체가 구조조정에 들어가자 수도권 대기업 계열사로 이직했어요. 이런 이동이 한두 명이 아니라 매일 수십, 수백 명 단위로 20년째 쌓이면서 지금의 순위표가 만들어졌어요.

왜 2026년 최신 자료가 아니라 2005년과 2025년을 비교했나요?

KOSIS의 월별 주민등록인구 통계는 2011년 1월분부터만 제공돼요. 20년 터울로 정확히 비교하려면 1992년부터 쌓인 연간(년) 통계를 써야 해서, 가장 최근에 확정된 연간 값인 2025년과 정확히 20년 전인 2005년을 짝지었어요.

이 숫자를 그대로 믿으면 안 되는 지점

전북·강원·제주는 2005년 자료에도 현재 명칭(전북특별자치도·강원특별자치도·제주특별자치도)으로 표기돼요. 통계청이 같은 행정구역 코드를 그대로 이어 썼기 때문에 지역 범위 자체는 20년 전과 동일해요. 세종특별자치시는 2012년 설치돼 2005년 인구가 없어요. 그래서 증가율 순위에서는 제외했고, 인구수 순위표에만 ‘NEW’로 표시했어요. 인구는 매년 12월 31일 기준 주민등록인구예요. 전입·전출 순이동까지는 이 통계만으로 알 수 없어요.

그래서 지금 뭘 확인하면 되나

  1. 내가 사는 시군구 단위 변화를 봅니다. 이 글은 시도 단위 합계라 같은 도 안에서도 시군구별로 늘고 주는 곳이 갈려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jumin.mois.go.kr)에서 시군구별 숫자를 확인할 수 있어요.
  2. 증가율과 인구수를 같이 봅니다. 증가율 1~2위라도 절대 인구가 작으면 순위표 자체는 안 바뀔 수 있어요. 두 숫자를 함께 봐야 착시를 피할 수 있어요.
  3. 왜 이동했는지는 이 통계로 못 압니다. 순유입·순유출의 세부 사유(취업, 주택, 교육 등)는 통계청 국내인구이동통계에서 별도로 확인해야 해요.

확인처: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20년 인구 순위 변동에서 진짜 신호는 순위 자체가 아니라 그 순위를 만든 증가율이에요. 인구수 상위 도시는 줄어도 자리를 지키고, 하위 도시는 늘어도 자리가 그대로인 경우가 많아요. 순위표만 보면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부산과 제주처럼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지역들이 그 안에 섞여 있어요.

출처

자료
통계청 KOSIS 주민등록인구현황(행정안전부 제공), 시도별 총인구수, 2005년·2025년
통계표
DT_1B040A3, 항목 T20(총인구수)

이 시도별 인구 순위 변동의 원자료는 통계청 KOSIS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최근 1년간의 변동은 시도별 인구 순위 글에서 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