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비중 순위

치킨집, 카페, 편의점. 자영업 이야기가 나오면 사람들은 대개 번화한 도심을 떠올려요. 그런데 통계청 자료로 직접 계산해 보니 그림이 정반대였어요. 이번 자영업자 비중 순위 1위는 전라남도, 28.9%였어요. 2위 경상북도(28.7%)는 0.2%포인트 차이로 바짝 따라붙었어요. 정작 카페와 식당이 많아 보이는 서울은 16.4%로 15위였어요. 세종은 14.3%로 전국 꼴찌였고요.

이 자영업자 비중 순위는 2026년 7월 기준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로 만들었어요. 자영업자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를 더한 숫자예요. 부모님 가게를 무급으로 돕는 가족은 따로 분류해서 뺐고요. 그러니까 순위가 높다는 건 자기 사업을 하는 사람 비중이 크다는 뜻이에요. 장사가 잘 된다거나 창업이 많다는 뜻은 아니고요.

28.9%1위 전라남도 자영업자 비중
14.3%꼴찌 세종 자영업자 비중
19.9%전국 평균 자영업자 비중

시도별 자영업자 비중 순위, 농사짓는 지역이 상위권을 채웠다

1전라남도28.9%▲0.30%p
2경상북도28.7%▲0.74%p
3제주특별자치도26.6%▲0.01%p
4경상남도25.4%▲0.69%p
5전북특별자치도25.1%▲0.74%p
6강원특별자치도23.9%▼0.93%p
7충청북도22.8%▼0.33%p
8대구광역시22.2%▲0.14%p
9충청남도22.1%▼0.28%p
10대전광역시19.1%▼0.01%p
11광주광역시18.3%▲0.42%p
12경기도17.7%▲0.66%p
13부산광역시17.1%▲0.41%p
14인천광역시16.7%▼0.80%p
15서울특별시16.4%▲1.05%p
16울산광역시15.6%▲0.76%p
17세종특별자치시14.3%▼0.45%p

비중이 아니라 실제 자영업자 숫자로 다시 세워봤어요

경기도138.9만명▲11
서울특별시85.9만명▲13
경상남도45.9만명▲1
경상북도42.6만명▼2
충청남도29.9만명▲4
부산광역시29.5만명▲7
전라남도29.4만명▼6
인천광역시29.1만명▲6
대구광역시27.3만명▼1
전북특별자치도25.0만명▼5
충청북도22.6만명▼4
강원특별자치도21.2만명▼6
대전광역시15.6만명▼3
광주광역시14.4만명▼3
제주특별자치도11.0만명▼12
울산광역시9.2만명
세종특별자치시3.1만명

이 표에서 가장 크게 움직인 건 서울이에요. 비중 순위로는 15위였던 서울이 실제 인원수로는 전국 2위였어요. 인원수로 따지면 85만 9,200명이에요. 13계단이나 뛴 거예요. 서울은 비중은 낮아도 취업자 수 자체가 워낙 커요. 그래서 절대 숫자로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자영업 시장이에요. 반대로 비중 3위였던 제주는 인원수로 보면 15위, 11만 명까지 떨어져요. 비중은 높아도 실제 자영업자 규모는 작다는 얘기죠.

숫자로 다시 보면

전남에서는 취업자 10명 중 거의 3명(28.9%)이 자영업자예요. 세종에서는 10명 중 1.4명뿐이고요. 전국 자영업자를 다 더하면 580만 6,200명인데, 이 중 4명 중 3명(74.2%)은 직원 없이 혼자거나 가족과 함께 일하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예요.

농사짓는 사람도, 어부도 통계에서는 자영업자다

자영업자 비중이 높다고 해서 그 지역에 카페·식당이 유독 많다는 뜻은 아니에요. 경제활동인구조사는 농사짓는 농민, 어업하는 어민도 자영업자로 분류해요. 정확히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로 들어가요. 전남·경북·경남·전북·제주는 농림수산업 비중이 높은 지역이에요. 이 지역들이 자영업자 비중 순위 상위권을 싹쓸이한 진짜 이유가 여기 있어요. 정년이 있는 회사원과 달리 농사는 나이가 들어도 계속 지을 수 있어요. 이 점도 비중을 밀어올려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는 뭐가 다른가요?

자영업자는 자기 책임과 계산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사람이에요. 그 밑에서 월급 없이 돕는 배우자나 자녀는 무급가족종사자로 따로 분류돼서 이번 비중 계산에서는 뺐어요.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많은 곳은 자영업자가 적다

반대로 하위권을 보면 이유가 또렷해요. 세종은 정부세종청사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계획도시예요. 취업자 대부분이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직원, 즉 임금근로자고요. 울산은 조선·자동차·석유화학 대기업 공장이 몰려 있어요. 그래서 회사에 소속된 근로자 비중이 크고요. 서울과 인천도 대기업 본사, 금융업, 대형 서비스업 일자리가 많아요. 그래서 자영업자 비중은 낮은 편이에요.

최근 1년 사이 자영업자 비중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어디인가요?

서울이에요. 2025년 7월 15.3%에서 2026년 7월 16.4%로 1.05%포인트 올라 17개 시도 중 상승폭이 가장 컸어요. 다만 이 통계만으로 정확한 원인까지 알 수는 없고, 상승폭이 가장 크다는 사실만 확인할 수 있어요.

전국으로 보면 자영업자 비중은 1년 새 소폭 늘었어요. 2025년 7월 19.48%에서 2026년 7월 19.93%가 됐어요. 자영업자 수도 565만 6,200명에서 580만 6,200명으로 늘었어요. 1년 새 15만 명이 늘어난 거죠. 임금근로 일자리가 정체된 시기에는 자영업으로 옮겨가는 사람이 늘어요. 지금 그 신호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읽을 수 있어요.

전남과 광주를 합친 숫자도 원자료에 따로 있던데, 순위에는 왜 안 썼나요?

경제활동인구조사 원자료에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라는 합계 항목이 별도로 있는데, 이 값은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 수치를 그대로 더한 것과 정확히 같아요. 두 지역을 따로 세면서 합계까지 넣으면 같은 사람을 두 번 세는 셈이라 순위 계산에서는 뺐어요.

이 숫자를 그대로 믿으면 안 되는 지점

경제활동인구조사는 전수조사가 아니라 표본조사라 시도별 수치에 오차가 있을 수 있고, 원자료 단위가 천 명이라 소수점 반올림 오차도 섞여 있어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항목은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를 더한 중복 집계라 순위 계산에서 뺐고요. 자영업자 비중이 높다고 그 지역 자영업이 잘 된다는 뜻은 아니에요. 폐업률이나 실제 소득 수준은 이 통계로 알 수 없어요.

그래서 지금 뭘 확인하면 되나

  1. 내가 사는 시군구 숫자를 봅니다. 이 순위는 시도 단위라 같은 도 안에서도 시군구별 편차가 커요. KOSIS 지역별고용조사(행정구역·산업·종사상지위별 취업자 표)에서 더 잘게 나눈 숫자를 볼 수 있어요.
  2. 비중이 아니라 실제 인원수도 함께 봅니다. 비중이 낮아도 인구와 취업자가 많은 도시는 자영업자 절대 숫자가 오히려 클 수 있어요. 서울이 대표적인 경우예요.
  3. 이 통계로 못 아는 것도 있어요. 자영업자가 실제로 얼마나 버는지, 몇 년이나 버티는지는 이 표에 없어요. 소득이나 생존율은 통계청·중소벤처기업부의 다른 통계를 따로 봐야 해요.

확인처: KOSIS 행정구역(시도)/종사상지위별 취업자

자영업자 비중 순위는 도시의 상권 크기가 아니라 그 지역 산업이 농림수산업 중심인지, 대기업·공공기관 중심인지를 보여주는 지표예요. 순위표의 %만 보지 말고 인원수까지 함께 봐야 그 지역 자영업의 진짜 크기를 알 수 있어요. 고용률 순위(2026 시도별 고용률 순위)와 함께 보면 지역별 일자리 구조가 더 뚜렷하게 보여요.

출처

통계
경제활동인구조사, 행정구역(시도)/종사상지위별 취업자(2026년 7월 기준)
기관
통계청

원자료는 KOSIS 국가통계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