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위
한국 농경지 면적 (209곳 중)
51위
한국 곡물 생산량 (180곳 중)
5.3%
한국 농업 종사자 비중

이번 달 Ko-worldwide에서는 배추 한 포기, 닭 한 마리, 기름 한 리터 값을 차례로 따라가 봤습니다. 그러다 한 구독자께서 「각 나라 농업의 면적, 생산량, 종사자 수」를 알려 달라는 요청을 남겨 주셨습니다. 밥상 물가를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 「그 먹거리를 누가, 얼마나 넓은 땅에서 기르나」라는 질문에 닿기 때문입니다. 세계은행 자료로 세 가지를 나란히 놓고 보니, 한국은 농사짓는 땅도, 거두는 곡물도, 농사짓는 사람도 세계 중간보다 아래에 있었습니다.

농경지 면적은 209개 나라·지역 가운데 128위, 곡물 생산량은 180곳 가운데 51위, 취업자 가운데 농업 종사자 비중은 5.3%로 184곳 가운데 130위입니다. 하나씩 들여다보겠습니다.

농사짓는 땅은 미국·중국·호주가 가장 넓습니다

2023년 농경지가 가장 넓은 나라는 미국(421만 5,404km²)이고 중국(391만 8,230km²), 호주(363만 5,190km²), 브라질, 러시아가 뒤를 이었습니다. 여기서 농경지는 곡식과 채소를 기르는 경작지와 가축을 놓아기르는 목초지를 합친 넓이입니다. 사막이 많은 사우디아라비아가 8위에 오른 것도 목초지로 쓰는 땅이 넓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농경지는 1만 5,680km²로 209곳 가운데 128위입니다. 미국의 269분의 1이고, 국토의 16.1%에 해당합니다. 이웃 일본(4만 6,070km², 92위)과 비교해도 3분의 1 정도입니다.

1미국421만 5,404km²
2중국391만 8,230km²
3호주363만 5,190km²
4브라질236만 9,254km²
5러시아215만 7,010km²
92일본4만 6,070km²
128한국1만 5,680km²
농사짓는 땅은 미국·중국·호주가 가장 넓습니다. 미국(421.5만 km²), 중국(391.8만), 호주(363.5만) 순으로 넓습니다. 한국 농경지는 국토의 16.1%로, 미국의 269분의 1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8위인 건 목초지가 넓기 때문입니다.

곡물 생산은 중국이 1위, 한국은 51위입니다

그렇다면 그 땅에서 얼마나 거둘까요. 쌀·밀·옥수수·보리 같은 곡물 생산량은 2022년 중국이 6억 3,210만 톤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4억 890만 톤), 인도(3억 5,377만 톤), 러시아, 브라질 순이었습니다. 넓은 땅이 많은 생산으로 이어지는 나라가 대부분이지만, 호주처럼 농경지 3위인데 목초지 비중이 커 곡물 순위는 그보다 낮은 나라도 있습니다.

한국의 곡물 생산량은 522만 톤으로 180곳 가운데 51위입니다. 중국의 121분의 1이고, 일본(1,172만 톤, 34위)의 절반 정도입니다. 좁은 땅에서 쌀 위주로 짓는 한국 농업의 모습이 숫자에 그대로 드러납니다.

곡물 생산은 중국이 1위입니다. 중국, 미국(4억 890만 톤), 인도(3억 5,377만 톤) 순입니다. 곡물에는 쌀·밀·옥수수·보리 등이 들어갑니다. 한국 생산량은 중국의 121분의 1이고, 일본(1,172만 톤, 34위)의 절반 정도입니다.

한국 쌀 생산량만 따로 볼 수는 없나요?

세계은행 곡물 생산량은 쌀·밀·옥수수 등을 합친 값이라 품목별로 나뉘지 않습니다. 품목별 생산량은 국가데이터처 농작물생산조사(KOSIS)나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자료에서 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농사짓는 사람의 비중은 나라가 부유할수록 낮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람입니다. 일하는 사람 가운데 농업·임업·어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비율은 2023년 부룬디가 85.6%로 가장 높았고, 니제르(74.2%), 모잠비크(73.1%) 등 아프리카 나라들이 위쪽을 채웠습니다. 184곳의 중간값은 14.7%였습니다. 반대쪽 끝에는 싱가포르(0.08%), 홍콩(0.19%) 같은 도시 국가가 있습니다.

한국은 20년 전인 2003년 8.6%에서 2023년 5.3%로 3%포인트 넘게 줄었습니다. 일본도 같은 기간 5.0%에서 3.0%로 줄었습니다. 더 빠르게 변한 곳은 이웃 나라들입니다. 중국은 49.1%에서 22.8%로, 베트남은 58.6%에서 27.0%로 20년 사이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공장과 도시로 일자리가 옮겨 가는 속도가 그만큼 빨랐다는 뜻입니다.

농사짓는 사람의 비중은 나라가 부유할수록 낮습니다. 184곳의 중간값은 14.7%이고, 아프리카 나라들이 위쪽을 채웁니다. 한국은 20년 전 8.6%에서 5.3%로, 일본은 5.0%에서 3.0%로 줄었습니다. 중국(49.1%에서 22.8%)과 베트남(58.6%에서 27.0%)은 20년 새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농업 종사자 「수」가 아니라 「비중」으로 본 이유는 무엇인가요?

세계은행은 나라별 농업 종사자를 전체 취업자 가운데 비율로 제공합니다. 나라마다 인구 규모가 수십 배씩 달라 사람 수로 세우면 인구 대국이 늘 위에 오르기 때문에, 비율로 보는 편이 그 나라 경제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무게를 더 잘 보여 줍니다.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 보면, 한국은 넓지 않은 땅에서 줄어드는 사람들이 우리 밥상을 기르고 있습니다. 이번 달 배추·닭·쌀 값이 오르내린 이유는 저마다 달랐지만, 그 바탕에 있는 숫자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한국은 농경지 128위(1만 5,680km²), 곡물 생산 51위(522만 톤), 농업 종사자 비중 5.3%로 세 지표 모두 세계 중간 아래이며, 농업 종사자 비중은 20년 새 8.6%에서 5.3%로 줄었습니다.

한눈에 보기: 이 글의 핵심 포인트 5가지

2026 세계 농업 순위, 이 글의 핵심 포인트 5가지와 생각해 볼 점
  1. 농경지가 가장 넓은 나라는 미국(421.5만 km²), 중국, 호주 순이고, 한국(1만 5,680km²)은 209곳 중 128위입니다.
  2. 한국 농경지는 국토의 16.1%로 미국의 269분의 1입니다.
  3. 곡물 생산은 중국(6억 3,210만 톤)이 1위이고, 한국(522만 톤)은 180곳 중 51위입니다.
  4. 취업자 가운데 농업 종사자 비중은 부룬디(85.6%)가 가장 높고, 한국은 5.3%로 184곳 중 130위입니다.
  5. 한국 농업 종사자 비중은 20년 새 8.6%에서 5.3%로 줄었고, 중국·베트남은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볼 점
땅도, 생산도, 일하는 사람도 한국은 세계 중간 아래입니다. 배추·쌀·닭값이 흔들릴 때마다 「왜 이렇게 오르나」를 묻게 되는 배경에는, 우리 밥상을 기르는 땅과 사람이 해마다 줄고 있다는 사실이 있습니다.

출처와 계산

  • 세계은행 세계개발지표(WDI, data.worldbank.org): 농경지 면적(AG.LND.AGRI.K2)·국토 대비 비율(AG.LND.AGRI.ZS) 2023년 209곳, 곡물 생산량(AG.PRD.CREL.MT) 2022년 180곳, 농업 종사자 비중(SL.AGR.EMPL.ZS, ILO 모형 추정) 2003·2023년 184곳. 대륙·소득그룹 같은 집계값은 뺐습니다.
  • 순위·배수·중간값은 Ko-worldwide가 직접 계산했습니다(사사오입). 대만은 세계은행 자료에 없어 빠졌습니다.
  • 이 기사는 구독자 요청(10월 17일)으로 썼습니다. 다루었으면 하는 숫자가 있으면 구독 화면에 적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