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는 지금 83억 68만 명이 살아요. 그런데 이 중 3분의 1이 넘는 사람이 딱 두 나라에 모여 살아요. 1위 인도(14억 7,663만 명)와 2위 중국(14억 1,291만 명)을 합치면 28억 8,954만 명, 전 세계 인구의 35%예요. 아래에서 2026년 세계 인구 순위를 1위부터 정리했어요.
인도가 중국을 앞지른 건 2023년이에요. 유엔이 발표한 이후로 격차는 매년 벌어지고 있고, 2026년 기준으로는 6,371만 명까지 벌어졌어요. 인도 한 나라의 인구 격차만으로도 이탈리아(5,893만 명) 전체 인구보다 많은 사람이 더 있는 셈이에요.
그런데 이 순위표에서 진짜 흥미로운 줄은 1, 2위가 아니에요. 지금 6위인 나라가, 2050년 무렵이면 미국을 추월해서 3위로 올라설 거라고 유엔은 전망하고 있어요. 표를 먼저 볼게요. 당신이 아는 나라, 혹은 당신 나라부터 찾아보세요.
세계 인구 순위 TOP 20 (2026년)
유엔 인구국(UN DESA) 세계인구전망 2024년 개정판, 중위 추계 기준. 2026년 중반 예상 인구예요.
방글라데시가 러시아보다 인구가 많다는 게 진짜예요?
맞아요. 8위 방글라데시는 1억 7,782만 명, 9위 러시아는 1억 4,339만 명이에요. 땅 면적으로 보면 러시아가 방글라데시의 100배가 넘는데, 사람 수는 방글라데시가 3,443만 명 더 많아요. 국토가 넓다고 사람이 많은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예요.
지구촌 인구는 하루에 18만 9천 명씩 늘어나요. 1년으로 치면 6,887만 명, 이 표 20위 탄자니아 인구(7,256만 명)에 조금 못 미치는 사람이 해마다 새로 생기는 거예요. 다만 늘어나는 속도는 계속 느려지고 있어요. 2020년만 해도 연간 증가율이 0.97%였는데, 2026년은 0.83%대로 떨어졌어요.
인도가 중국을 앞지른 진짜 이유
중국은 1980년대부터 40년 가까이 한 자녀 정책을 유지했어요. 그 여파로 태어나는 아이 수가 오랫동안 줄었고, 결국 2022년에 인구가 처음으로 줄어들었어요. 중국 국가통계국이 2023년 1월 직접 발표한 내용이에요. 1961년 대기근 이후 61년 만의 감소였어요.
반대로 인도는 오랫동안 자녀를 많이 낳는 문화가 이어졌고, 정책적으로도 산아 제한이 중국만큼 강하지 않았어요. 그 결과 지금 인도는 20대 이하 인구 비중이 중국보다 훨씬 높은, 상대적으로 젊은 나라예요. 두 나라의 순위가 뒤바뀐 건 정치적 사건이 아니라, 수십 년에 걸친 출산 정책 차이가 쌓인 결과예요.
중국 인구가 실제로 줄어들고 있다는 게 사실인가요?
네. 중국 국가통계국은 2022년 인구가 전년보다 85만 명 줄었다고 발표했어요. 이후로도 감소가 이어지고 있어요. 순위표에서는 여전히 2위지만, 방향은 이미 마이너스로 돌아선 상태예요.
1억 명 넘는 나라, 전 세계에 16개뿐이에요
이 순위표 20개 나라 중 16개가 인구 1억 명을 넘어요. 마지막 16위가 베트남(1억 218만 명)이고, 17위 이란부터는 1억 명 밑으로 떨어져요. 지구에 있는 나라가 190개가 넘는데, 그중 딱 16개가 세계 인구의 대부분을 떠안고 있는 셈이에요.
6위 나이지리아, 2050년엔 3위
도입부에서 던진 반전이 여기예요. 나이지리아는 지금 2억 4,243만 명으로 6위지만, 유엔 세계인구전망 2024년 개정판은 2050년 무렵 나이지리아 인구가 3억 7,700만 명까지 늘어난다고 봐요. 지금 3위인 미국을 추월해서, 인도·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인구국이 된다는 전망이에요.
이유는 단순해요. 나이지리아는 지금 인구 상위 10개 나라 중 증가 속도가 가장 빨라요. 여성 한 명이 평생 낳는 자녀 수가 여전히 4~5명 안팎으로 높고, 인구 자체도 젊어요. 반면 미국은 자연증가만으로는 인구가 크게 늘지 않고, 이민으로 증가분을 채우는 구조예요. 두 나라의 증가 속도 차이가 30년 가까이 쌓이면, 지금의 순위가 뒤집혀요.
나이지리아 인구가 왜 이렇게 빨리 늘어나나요?
출산율이 높고 인구 구조가 젊기 때문이에요. 유엔은 2024년부터 2050년까지 세계 인구 증가분의 절반 가까이가 인도·나이지리아·콩고민주공화국·파키스탄·에티오피아·탄자니아·이집트·인도네시아, 이 여덟 나라에서 나온다고 봐요. 이 표에도 이미 이 나라들이 다 올라와 있어요.
대한민국은 31위, 북한은 56위
대한민국은 이 표에는 없지만 5,160만 명으로 세계 31위예요. 2006년만 해도 25위였는데, 20년 만에 6계단 내려갔어요. 태어나는 아이가 줄면서 순위도 함께 내려간 거예요. 북한은 2,663만 명으로 56위, 남한 인구의 절반쯤 돼요. 하나의 한반도에 사는 사람이 세계 인구 상위 20개 나라 중 어느 한 곳보다도 적은 나라 두 개로 나뉘어 있는 셈이에요.
이 순위, 정확히 어떤 자료를 기준으로 하나요?
유엔 경제사회국(UN DESA) 인구국이 만드는 세계인구전망(World Population Prospects) 2024년 개정판이에요. 중위 출산율 시나리오(medium variant)를 기준으로 2026년 중반 예상 인구를 뽑았어요. 세계 각국 정부와 연구기관이 표준으로 쓰는 공식 인구 추계예요.
전에 쓴 1인당 GDP 순위와는 뭐가 다른가요?
1인당 GDP 순위는 인구가 적을수록 유리한 나눗셈 결과였어요. 리히텐슈타인 같은 작은 나라가 1위였죠. 반대로 이 인구 순위는 나눗셈이 아니라 그냥 사람 수예요. 그래서 두 순위에 겹치는 나라가 거의 없어요. 부유한 나라와 사람 많은 나라는 전혀 다른 표라는 뜻이에요.
인구 순위표는 지금 누가 많냐를 보여주는 표가 아니라, 앞으로 누가 늘어나고 누가 줄어드는지를 보여주는 표예요. 중국은 이미 감소로 돌아섰고, 미국은 이민 없이는 제자리걸음이에요. 반면 나이지리아를 비롯한 아프리카 나라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어요. 30년 뒤 이 표의 위쪽 절반은 지금과 다른 나라들로 채워질 거예요.
이 세계 인구 순위의 원자료는 UN 세계인구전망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1인당 GDP 순위도 함께 보면 좋아요.
데이터 출처
- 통계
- 유엔 경제사회국(UN DESA) 인구국, 세계인구전망(World Population Prospects) 2024년 개정판
- 기준
- 중위 추계(medium variant), 2026년 중반(7월 1일) 예상 인구
- 보조 통계
- 중국 국가통계국(2022년 인구 감소 발표), 유엔 2050년 인구증가 8개국 전망
- 원자료
- population.un.org/wpp (UN DESA Population Division)
국가별 순위·인구수는 UN 세계인구전망 2024년 개정판 수치를 두 개의 독립 집계처(WorldPopulationReview, StatRanker)에서 교차 확인. 나이지리아의 미국 추월 전망은 유엔 2024년 개정판 관련 보도(Arise News 등) 및 이전 개정판부터 이어진 유엔 공식 전망 참고. 중국 인구 감소는 중국 국가통계국 2023년 1월 발표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