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국가데이터처가 낸 품목별 물가를 보면 귤 값은 2020년보다 두 배 넘게 뛰었어요. 자동차·화재보험 같은 보험서비스료도 116% 올랐고요. 반대로 유치원 납입금은 2020년의 절반 아래로 떨어졌고, 위생용 마스크 값도 30% 가까이 내렸어요. 같은 6년 동안 한쪽은 오르고 한쪽은 내린 거예요.

그런데 정작 궁금한 건 지역 이야기예요. 시도별 생활물가지수 순위를 보면 2020년 이후 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울이 아니었어요. 1위는 강원이었고, 서울은 오히려 17개 시도 중 꼴찌였어요. 표 맨 아래부터 먼저 보시면 놀라실 거예요.

+21.9%
1위 강원, 2020년 대비 최대 상승
+18.7%
17위 서울, 2020년 대비 최소 상승
3.2%p
1위와 17위의 격차

시도별 생활물가지수 순위, 2020년 대비 가장 많이 오른 건 강원이었어요

숫자는 2020년을 100으로 놓았을 때 2026년 6월 지수예요. 막대는 1위 강원 대비 상대 상승폭이고, 오른쪽 화살표는 최근 1년(2025.6~2026.6) 사이 지수가 몇 포인트 올랐는지예요.

1강원+21.9%▲3.99
2전남+21.3%▲4.13
3경북+21.2%▲4.28
4충북+21.1%▲4.03
5전북+20.6%▲4.21
6경남+20.5%▲4.21
7인천+20.5%▲3.54
8충남+20.4%▲3.75
9세종+20.3%▲4.05
10광주+20.2%▲3.63
11경기+20.2%▲3.80
12울산+19.8%▲3.88
13부산+19.7%▲3.47
14대구+19.6%▲3.31
15제주+19.5%▲3.90
16대전+19.4%▲3.48
17서울+18.7%▲3.18

시도별 생활물가지수 순위

2020년에 10만 원짜리 장바구니가 있었다고 해볼게요. 그 장바구니가 지금 강원에서는 12만 1,900원, 서울에서는 11만 8,700원이 됐어요. 같은 장바구니인데 두 지역 차이가 3,200원이에요. 6년 동안 지방의 살림살이 부담이 대도시보다 더 크게 불어난 셈이에요.

귤은 2배, 유치원비는 반토막. 전국 품목을 보면 이유가 보여요

전국 단위 품목별 지수를 보면 힌트가 있어요. 귤은 2020년보다 117% 올라 144개 품목 중 가장 많이 뛰었어요. 소금(77%)과 김(55%)도 큰 폭으로 올랐고요. 반대로 유치원 납입금은 60% 떨어졌고, 위생용 마스크도 29% 내렸어요. 유치원비 하락은 누리과정 무상교육이 확대된 정책 효과로 풀이돼요.

생활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랑 뭐가 달라요?

소비자물가지수는 458개 품목 전체를 담아요. 생활물가지수는 그중 사람들이 자주 사고 지출 비중도 큰 144개 품목만 추려 따로 만들어요. 그래서 장바구니 물가, 체감 물가라고도 불러요.

더 눈에 띄는 건 식품과 식품 이외 품목의 격차예요. 전국 기준 식품 지수는 128.1까지 올랐는데 식품을 뺀 나머지 품목은 120.3에 그쳤어요. 밥상 물가가 다른 생활비보다 더 가파르게 오른 거예요. 농산물과 수산물 비중이 큰 지방일수록 밥상 물가 상승을 더 크게 겪었을 가능성이 있어요. 시도별 생활물가지수 순위 상위권에 강원·전남·경북·충북처럼 농어촌 비중이 큰 지역이 여럿 올라와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혀요.

144개 품목은 어떻게 골라요?

전체 458개 품목 중에서 사람들이 자주 사고 가격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품목만 추려요. 쌀·라면 같은 식료품부터 전기료·교통비까지, 매달 실제로 돈이 나가는 항목이 대부분 들어가 있어요.

1년만 좁혀 보면 순위가 또 달라져요

그런데 최근 1년(2025년 6월~2026년 6월)만 떼어 보면 순위가 달라져요. 6년 누적으로 1위였던 강원은 최근 1년만 보면 7위로 내려가고, 대신 경북이 4.28포인트 올라 1위로 올라서요. 시도별 소비자물가 상승률 순위에서도 2026년 6월 기준 경북이 1위였는데, 144개 품목만 담은 생활물가지수로 따로 봐도 같은 결과가 나온 거예요. 다만 6년 전체로 보면 강원이 여전히 앞서 있으니, 어느 구간을 보느냐에 따라 1위가 바뀌는 셈이에요.

그럼 서울이 계속 물가 상승률 꼴찌예요?

6년 누적, 최근 1년 모두에서 서울은 하위권이었어요. 2020년 대비 +18.7%로 17위, 최근 1년 상승폭도 3.18포인트로 가장 작았어요. 다만 이건 물가가 덜 뛰었다는 뜻이지, 서울 생활비가 다른 지역보다 싸다는 뜻은 아니에요.

생활물가지수 순위 1위라고 그 지역 물가가 가장 비싸다는 뜻은 아니에요

여기서 꼭 짚어야 할 게 있어요. 생활물가지수는 지역마다 2020년 물가 수준을 각자 100으로 맞춰 시작해요. 그래서 강원 지수 121.9와 서울 지수 118.7을 놓고 “강원 생활비가 서울보다 비싸다”고 읽으면 안 돼요. 이 통계가 보여주는 건 딱 하나, 각 지역이 2020년에 비해 얼마나 올랐는가예요. 국가데이터처도 이 지수로는 지역 간 절대적인 가격 차이를 비교할 수 없다고 밝혀 놨어요.

생활물가지수는 얼마나 자주 갱신되나요?

국가데이터처가 매달 초 전달 지수를 발표해요. 이 글은 2026년 6월 확정치를 썼고, 다음 달 지수가 나오면 순위가 다시 바뀔 수 있어요.

생활물가지수 순위를 6년 치로 보면 강원·전남·경북·충북처럼 농어촌 비중이 큰 지역일수록 물가 상승 부담이 컸고, 서울은 가장 완만했어요. 최근 1년으로 좁혀도 결과는 비슷해서, 장바구니 부담이 불어나는 속도는 이제 도시보다 지방에서 더 빠르게 느껴지고 있어요.

출처

통계
생활물가지수(2020=100), 시도별 총지수, 2026년 6월 확정치
기관
국가데이터처, 소비자물가조사(KOSIS 국내통계)

이 생활물가지수 순위의 원자료는 통계청 KOSIS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어요. 시도별 소비자물가 상승률 순위도 함께 보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