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편의점 도시락 매출 기사를 보다가 눈에 들어온 숫자가 있었어요. 1인분짜리 소용량 제품 매출이 계속 늘고 있다는 내용이었거든요. 그래서 궁금해졌어요. 정말 혼자 사는 가구가 그렇게 많이 늘었을까, 그리고 어느 지역이 제일 많을까 하고요. 아래에서 2026년 시도별 1인가구 비율 순위를 정리했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늘었어요. 그런데 순위표를 펼쳐보고 나서 더 궁금해진 게 있어요. 1위는 예상대로 서울인데, 2위 대전이 턱밑까지 따라붙었거든요. 그리고 표 중간쯤에 있는 전라남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숫자가 이상하게 읽혀요. 왜 그런지는 뒤에서 풀게요. 먼저 여러분이 사는 시도부터 표에서 찾아보세요.
2024년 기준 전국 일반가구는 2,229만 4,419가구예요. 이 중 혼자 사는 가구, 그러니까 1인가구는 804만 4,948가구고요. 비율로 따지면 36.1%, 가구 3곳 중 1곳이 조금 넘는 셈이에요. 1년 전보다 0.6%포인트 늘었어요.
전국 시도별 1인가구 비율 순위 (2024년)
막대는 1위 서울 대비 상대 비율이에요. 오른쪽 숫자 옆 화살표는 1년 전(2023년) 대비 증감이에요.
36.1%라는 숫자, 감이 잘 안 오시죠? 이렇게 바꿔볼게요. 여러분 아파트 단지에 가구가 100곳 있다면, 그중 36곳은 혼자 사는 집이라는 뜻이에요. 그리고 1년 사이 전국에서 새로 21만 5,913가구가 1인가구가 됐어요. 이 숫자는 울산광역시 전체 1인가구 수(14만 6,293가구)보다 많아요. 1년 동안 늘어난 1인가구만 모아도 울산의 1인가구 전체를 넘어서는 규모예요.
1위 서울과 2위 대전은 청년 자취생이 만든 숫자예요
서울과 대전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한 이유는 나이를 보면 알 수 있어요. 서울의 1인가구 중 20대 이하(20세 미만부터 20대 후반까지)가 25.4%예요. 대전은 그보다 높은 28.4%고요. 반면 65세 이상 비중은 서울 21.4%, 대전 22.2%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축에 들어요. 두 도시 모두 대학교와 직장이 모여 있어서, 학업이나 취업 때문에 혼자 사는 20~30대가 많다는 뜻이에요.
그럼 1인가구가 늘어난 게 나쁜 신호인가요?
꼭 그렇지는 않아요. 서울·대전처럼 취업과 학업 때문에 혼자 사는 20~30대가 늘어난 지역도 있고, 뒤에서 볼 전남처럼 배우자를 먼저 보내고 혼자 남은 어르신이 늘어난 지역도 있어요. 지역마다 늘어난 이유가 다르다는 걸 먼저 알아야 해요.
표 안쪽을 보면 순위가 뒤집혀요. 전남이 진짜 1위예요
이제 아까 미뤄둔 이야기예요. 전라남도는 전체 순위로는 8위(37.7%)예요. 그런데 전남의 1인가구 중 65세 이상 비중을 보면 42.6%예요.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가장 높은 숫자고요. 반대로 20대 이하 비중은 9.8%로 전국에서 가장 낮아요. 서울·대전과는 정반대 모양이에요. 전남의 1인가구는 대부분 자녀를 다 키워 내보내고 혼자 남은 어르신이라는 뜻이에요.
전남 말고 다른 지역도 비슷한가요?
네. 경상북도(65세 이상 36.7%)와 강원특별자치도(35.2%)도 비슷한 모양이에요. 세 지역 다 전체 순위는 5~8위 사이인데, 어르신 1인가구 비중만 따로 떼어보면 전국 상위권이에요.
세종은 유일하게 비율이 줄었어요
17개 시도 중 세종특별자치시만 1인가구 비율이 1년 전보다 줄었어요(마이너스 0.1%포인트). 세종의 1인가구 중 65세 이상 비중은 15.9%로 전국에서 제일 낮고, 20대 이하 비중은 27.1%로 두 번째로 높아요. 정부 부처를 따라 이주한 젊은 공무원과 그 가족이 많은 도시라서, 다인 가구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고 1인가구 비율은 낮게 유지되는 것으로 보여요.
우리 동네(시군구) 순위도 볼 수 있나요?
이 표는 17개 시도 기준이에요. 시·군·구 단위 1인가구 비율은 다음 글로 따로 준비할게요.
전국 어디서나 늘고 있어요
세종을 뺀 16개 시도 모두 1인가구 비율이 늘었어요.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경상북도로 1년 사이 0.9%포인트 올랐고요, 부산(+0.8%포인트)과 대구·충남(각각 +0.8%포인트)이 뒤를 이었어요. 늘어나는 속도로만 보면 수도권보다 지방 쪽이 더 가팔라요.
이 통계는 얼마나 자주 갱신되나요?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는 매년 11월 1일을 기준으로 조사하고, 다음 해 7월쯤 확정치를 발표해요. 이 글의 2024년 수치도 2025년 7월에 발표된 자료예요.
1인가구 비율 순위표의 1위는 서울이에요. 하지만 그 안에는 완전히 다른 두 가지 이야기가 섞여 있어요. 서울과 대전의 1인가구는 취업과 학업 때문에 혼자 사는 청년이 만든 숫자고, 전남과 경북의 1인가구는 배우자를 먼저 보내고 혼자 남은 어르신이 만든 숫자예요. 전국 1인가구는 1년 사이 21만 5,913가구 늘었고, 세종을 뺀 16개 시도 모두에서 이 흐름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어요.
이 1인가구 비율 순위의 원자료는 통계청 KOSIS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시도별 인구 순위도 함께 보면 좋아요.
데이터 출처
- 통계
-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등록센서스 방식), 가구원수별 가구 및 성·연령별 1인가구
- 기준 시점
- 2024년 11월 1일 기준 (전년 2023년 11월 1일과 비교)
- 집계 갱신일
- 2025-07-24
- 통계표
- KOSIS DT_1JC1502(가구원수별 가구), DT_1PL1502(성 및 연령별 1인가구) · 국가승인통계 제101002호
비율·증감·연령 비중은 모두 위 KOSIS 통계표의 시도별 원자료를 직접 계산한 값이에요. 추정치나 외부 자료는 섞지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