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노인 교통사고 순위에서 1위는 경기도예요. 65세 이상 노인이 관련된 교통사고가 9,469건 일어났어요. 15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고, 2위 서울(6,335건)과의 격차만 3,134건이에요.
그런데 그 지역에 사는 노인이 몇 명인지로 다시 나누면 순위표가 완전히 뒤집혀요. 경기도 노인 인구는 243만 명, 제주 노인 인구는 13만 명이에요. 노인 10만명당 사고는 경기도 389.0건, 제주 602.8건으로 제주가 더 높아요. 노인이 많이 사는 곳과 노인이 위험한 곳은 서로 다른 질문이라는 뜻이에요.
이 순위표는 경찰청이 집계하고 국가데이터처가 공개하는 「노인 교통사고건수」예요. 65세 이상이 가해자든 피해자든 관련된 사고를 전부 모았어요. 그래서 그 지역에 노인이 몇 명 사는지에 따라 건수 자체가 크게 갈려요.
시도별 노인 교통사고 순위, 경기도가 가장 많다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는 이 표에 없어요. 두 지역이 2026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로 묶였어요. 그 과정에서 이 통계표에는 아직 자료가 채워지지 않아 남은 15개 시도만 비교했어요.
노인 10만명당 발생률로 다시 세우면 순위가 이렇게 바뀝니다
가장 크게 움직인 곳은 제주와 서울이에요. 제주는 건수 순위 13위에서 발생률 순위 1위로 열두 계단을 뛰어오르고, 서울은 건수 순위 2위에서 발생률 순위 13위로 열한 계단 내려가요.
166명 중 1명. 제주에 사는 노인 166명 중 1명이 지난 한 해 교통사고를 당한 셈이에요.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에요. 전국으로 보면 하루 평균 114건, 노인 4명 가까이가 매일 이 사고로 다치거나 숨져요.
경기도가 1위인 진짜 이유
경기도가 노인 교통사고 순위 1위인 건 위험해서만은 아니에요. 경기도 노인 인구는 243만 4,194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아요. 모집단이 큰 만큼 사고 건수도 자연히 커질 수밖에 없어요. 노인 10만명당 발생률로 보면 경기도는 389.0건, 15개 시도 중 9위예요.
그럼 경기도는 안전한 편인가요?
위험하지도 안전하지도 않은 중간이에요. 건수는 압도적 1위지만 발생률은 9위로 평균 부근이에요. 노인이 워낙 많이 살다 보니 건수만 크게 보이는 지역이라고 이해하면 돼요.
제주가 위험한 진짜 이유
제주는 등록 차량이 인구보다 많은 전국 유일한 지역이에요. 제주 인구는 66만 명인데 등록 차량은 73만 대가 넘어요. 관광객이 빌려 타는 렌터카가 제주 등록으로 잡히기 때문이에요. 영업용 차량 비중은 40.5%로 전국 평균의 5.2배예요. 노인 인구는 13만 명뿐인데 도로 위 차량 밀도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셈이에요. 노인이 길을 건너거나 운전할 때 마주치는 차량이 다른 지역보다 훨씬 많을 수 있어요.
그럼 노인이 조심해야 할 곳은 어디인가요?
노인 10만명당 발생률 상위 세 곳은 제주(602.8건), 대전(500.4건), 충북(480.2건)이에요. 전국 평균 383.2건보다 뚜렷하게 높은 지역이라, 노인 인구 대비 사고 위험이 큰 축에 속해요.
5년 사이 노인 교통사고, 지역마다 이렇게 달라졌어요
2020년과 2025년 노인 교통사고 건수를 비교했어요. 15개 시도 중 경북만 유일하게 줄었어요.
경북이 왜 유일하게 줄었는지는 이 통계만으로는 알 수 없어요. 경북 노인 인구가 더 빠르게 줄었는지, 도로 환경이 달라졌는지 이 표는 알려주지 않아요. 확인되는 건 2020년 3,016건에서 2025년 2,740건으로 줄었다는 사실이에요. 15개 시도 중 유일한 감소예요.
작년보다는 늘었나요, 줄었나요?
전국 노인 교통사고는 2024년 4만 208건에서 2025년 4만 1,537건으로 1,329건(3.3%) 늘었어요. 그런데 같은 기간 노인 인구는 5.7% 늘었어요. 인구가 느는 속도보다 사고가 느는 속도가 더 느려서, 노인 10만명당 발생률은 오히려 392.0건에서 383.2건으로 소폭 낮아졌어요. 다만 사망자는 1,299명에서 1,378명으로 6.1% 늘어서, 노인 10만명당 사망률은 12.66건에서 12.71건으로 거의 그대로예요.
이 숫자를 그대로 믿으면 안 되는 지점
이 통계는 노인이 사고를 낸 쪽인지 당한 쪽인지 구분하지 않아요. 운전자였는지 보행자였는지도 알 수 없어요. 발생률을 계산할 때 쓴 노인 인구는 2025년 말 주민등록 기준이에요. 사고는 한 해 동안 누적된 건수라 약간의 시차가 있어요. 광주광역시·전라남도는 행정구역 개편으로 이 표에 아직 자료가 채워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15개 시도만 비교했어요.
그래서 지금 뭘 확인하면 되나
- 내가 사는 시군구 숫자를 직접 봅니다. 이 글은 시도 단위라 같은 도 안에서도 편차가 커요. 도로교통공단 TAAS(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서 시군구 단위 노인 교통사고 통계와 노인보호구역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요.
- 전국 평균과 비교해서 읽습니다. 노인 10만명당 발생률이 383.2건보다 높은 지역이면 노인 인구 대비 사고가 평균보다 잦다는 뜻이에요.
- 이 통계로 못 아는 것도 있어요. 사고 시간대, 장소, 가해자와 피해자 구분은 이 표에 없어요. 그건 TAAS에서 시군구 단위로 따로 봐야 해요.
노인 교통사고 순위에서 경기도가 1위인 건 그만큼 노인이 많이 살기 때문입니다. 노인 인구 대비 위험은 제주와 대전, 충북에서 더 크게 나타납니다. 전국 단위로 보면 노인 인구가 느는 속도보다 사고가 느는 속도가 느립니다. 그래서 발생률 자체는 소폭 낮아졌지만 사망률은 제자리걸음입니다. 건수가 많은 곳이 아니라 인구당 위험이 큰 곳부터 살펴야 실제 위험이 보입니다.
이 노인 교통사고 순위의 원자료는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 경찰청 「노인 교통사고건수」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 자료
- 경찰청 교통사고분석시스템, 국가데이터처 지역통계기획과 가공(e-지방지표)
- 기준
- 2025년(전년 2024년과 비교). 65세 이상 인구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 2025년 기준
- 단위
- 노인 교통사고 발생건수(건), 노인 10만명당 발생률(건)
교통사고 다발지역 순위와 시도별 자동차 등록대수 순위도 함께 보면 이 순위가 왜 이렇게 나오는지 더 잘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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